2020년 박경리문학상 수상자 윤흥길 작가 선정

박경리문학상은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세희)이 강원도와 원주시의 후원을 받아 2011년에 제정한 문학상으로, 박경리 작가를 기리기 위해 전 세계 소설가를 대상으로‘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에게 주어지는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 작가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2011년 1회 최인훈(대한민국), 2012년 2회 루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2013년 3회 메릴린 로빈슨(미국), 2014년 4회 베른하르트 슐링크(독일), 2015년 5회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2016년 6회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 2017년 7회 안토니아 수잔 바이어트(영국), 2018년 8회 리처드 포드(미국), 2019년 9회 이스마일 카다레(알바니아) 작가가 수상하였다.

  2020년 제10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하여 박경리문학상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는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후보자 자격 요건에 맞는 전 세계 소설가 198명을 대상으로 3차에 걸친 예심을 통해 후보자 57인을 선정하였다.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김우창)는 이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2019년 11월부터 9개월간 작가와 작품들을 함께 심사하여 최종 후보자 5인으로 압축하고, 최근작들을 추가로 심사하여 2020년 제10회 박경리문학상 수상 후보자로 윤흥길 작가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박경리문학상위원회(위원장 정창영)는 이 심사 결과에 동의하여 제10회 수상자로 윤흥길 작가를 확정하였다. 

2020년 박경리문학상 최종후보자 5인은 벤 오크리 Ben Okri(나이지리아), 서정인(한국),윤흥길(한국), 조너선 프랜즈 Jonathan Franzen(미국), 황석영(한국) 작가이다.

윤흥길 작가는 1942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전주사범학교와 원광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회색 면류관의 계절>이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장마>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직선과 곡선> <창백한 중년> 《완장》 《에미》와 최근 장편소설《문신》을 발표하였으며, 2016년 7월부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1977년 <아홉 켤레 구두로 남은 사내>로 한국문학작가상을, 1983년 <완장>으로 현대문학상, <꿈꾸는 자의 나성>으로 한국창작문학상을, 1995년 <낫>으로 요산문학상, 2000년 <산불>로 21세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소라단 가는 길>로 대산문학상, 2010년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장마>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이 독일, 멕시코, 스웨덴, 스페인, 아르헨티나, 일본, 영국, 중국, 프랑스 등에 번역 출간되었다. 

김우창 심사위원장은 “윤흥길 작가의 작품에는 삶의 원초적인 모습이 있는 듯 하다. 전통적 사회 정치 질서는 외세에 의해, 그리고 다른 힘에 의해 변화된다. 변화를 자극하는 힘은 대체로 이데올로기에서 나온다. 전통적 질서도 이데올로기의 체제이며 인간이 지닌 여러 모순을 포함한다. 윤흥길 작가의 작품들은 전통과 이데올로기적 대결의 여러 모순 관계를 탁월하게 보여준다. 이번 10회 박경리문학상 최종후보 5인 중에는 작품의 규모나 문학저술에 대한 생애적 헌신으로 보아 부족함이 없는 한국 작가 3인이 최종후보에 올랐고, 수많은 토의를 통해 윤흥길 작가를 수상후보자를 결정하였다. 수상자가 1명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0년 제10회 박경리문학상 시상식은 마로니에북스 ․ (주)미림씨스콘 ․ (주)스펙스 ․ 연세대학교의 후원을 받아 2020 원주박경리문학제 기간(10.10-10.31) 중인 10월 24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토지문화관에서 열린다. 수상자인 윤흥길 작가에게는 안상수 디자이너가 제작한 박경리문학상 상장과 상금 1억원이 수여된다.